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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진료인데 지역마다 값이 다른 이유

시군구별로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진료비 —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지.

17분 분량 표 3개 ·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조사 기준 2026-09-03 갱신

반려동물 병원비는 기준이 없어 병원마다 다르다는 말을 듣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같은 진료라도 지역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큽니다. 이 글은 진료비 격차를 만드는 여러 요인을 살펴보고, 보호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차이는 실제로 얼마나 나나

동물병원 진료비는 지역별 편차가 큰 편입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진료비 현황 조사를 보면, 같은 검사나 백신 접종이라도 지역에 따라 최저 비용과 최고 비용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 일부 항목은 그 격차가 상당합니다. 이런 차이가 반드시 어느 한쪽이 비싸거나 저렴해서 생기는 현상은 아닙니다.

사람의 건강보험과 달리, 반려동물 의료는 표준화된 가격(수가)이 없습니다. 각 동물병원이 자율적으로 비용을 책정하는 시장 원리에 따라 운영됩니다. 병원의 입지, 장비 수준, 인력 규모, 진료 철학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진료비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지역별로 진료비 평균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습니다.

정부의 진료비 조사는 이러한 현실을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줍니다. 특정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높거나 낮다고 해서 그 지역의 모든 병원이 그렇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평균값은 여러 병원의 비용을 합산하여 계산한 참고 자료일 뿐, 개별 병원의 상황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우리 동네의 의료 환경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초진 진찰료가 가장 싼 시군구 · 가장 비싼 시군구
싼 편중간비용비싼 편중간비용
경기 가평군5,000원강원 화천군30,000원
충북 증평군5,000원전북 고창군20,000원
전남 구례군5,000원전남 영광군17,500원
전남 목포시5,000원전남 담양군17,500원
전남 여수시5,000원전남 장성군15,000원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2025년 조사 · 2025-12-22 공개). 공개된 199개 시군구 기준, 양 끝의 차이는 약 6배다.

임대료와 인건비

동물병원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는 진료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도심 상업지구에 있는 병원과 주택가나 도시 외곽에 있는 병원은 기본적으로 지출하는 비용 구조가 다릅니다. 가장 큰 부분은 임대료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의 상가는 임대료가 높고, 이는 병원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인건비 역시 지역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생활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수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직원에게 더 높은 급여를 지급해야 인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테크니션이나 특정 분야에 경험이 많은 수의사를 채용하는 데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건비는 고스란히 병원의 고정 지출이 되어 진료비에 반영됩니다.

상권의 특성과 병원 운영

병원이 입점한 상권의 특성도 진료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고급 주거 단지나 신도시에 위치한 병원은 보다 쾌적하고 넓은 시설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유지보수, 각종 편의시설에 드는 비용은 결국 진료비의 일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당장의 진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서는 필요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결국 보호자가 지불하는 진료비에는 반려동물이 받는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이 감당하는 여러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대료와 인건비는 그중 가장 기본적이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지역별 임대료 격차는 진료비 격차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은 지역

어떤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높게 나타난다면, 그 지역에 고가의 의료 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CT나 MRI 같은 영상 진단 장비는 매우 고가이며,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도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장비를 도입한 병원은 자연히 관련 검사 비용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병원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면, 해당 지역의 ‘평균’ 진료비는 올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엑스레이 검사 비용의 지역별 평균을 비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A 지역에 CT나 MRI를 보유한 2차 병원이 많다면, 이 병원들은 일반 엑스레이뿐만 아니라 고가의 영상 검사도 많이 수행합니다. 정부의 진료비 조사에서 ‘영상진단비’ 항목의 평균을 계산할 때 이 비용들이 포함되면서 지역 전체의 평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기본 진료가 비싸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오히려 해당 지역의 보호자들이 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즉, 진료비의 ‘구성’이 다른 것입니다. 기본 진찰이나 예방접종 같은 항목의 비용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더라도, 선택 가능한 고차원적인 의료 서비스가 많아 평균값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높다는 통계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그 지역에 어떤 종류의 병원들이 분포해 있는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에 상급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많다는 것은, 위급 상황이나 난치병 진단 시 멀리 가지 않고도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경쟁 밀도가 만드는 효과

동물병원이 한곳에 많이 몰려 있으면 경쟁 때문에 진료비가 저렴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아래 표에서 지역별 병원 수를 보면, 병원이 많은 지역의 진료비가 반드시 낮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원 밀도가 높은 지역은 대개 반려동물 양육 가구 밀도도 함께 높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병원들이 가격 경쟁에만 매달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진료 과목(치과, 안과, 정형외과 등)에 전문성을 갖추거나,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한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식입니다. 또한 더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시설, 긴 진료 시간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가격 외 경쟁의 요소들

이러한 비가격 경쟁 요소들은 모두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을 초빙하거나 새로운 장비를 리스하는 데는 큰돈이 듭니다. 결국 이러한 투자는 진료비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그 결과로 지역의 평균 진료비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병원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경쟁이 덜하기 때문에 병원이 가격을 낮출 유인이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지역의 유일한 의료 공급자로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병원 밀도와 진료비의 관계는 ‘많으면 싸다’는 단순한 논리로 설명하기 어렵고, 그 지역의 수요와 병원들의 경쟁 전략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됩니다.

시도별 동물병원 수 (영업 중, 인허가 기준)
시도동물병원비중
경기1,426곳26.5%
서울976곳18.2%
경남357곳6.6%
경북339곳6.3%
충남296곳5.5%
부산266곳5%
인천257곳4.8%
전남238곳4.4%
전북213곳4%
대구205곳3.8%
충북179곳3.3%
강원166곳3.1%
광주116곳2.2%
제주113곳2.1%
대전111곳2.1%
울산79곳1.5%
세종36곳0.7%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자료 기준 전국 5,373곳. 진료비 게시 의무 대상(3,950개소)은 이보다 적다.

야간·응급 진료가 있는 지역

24시간 응급 진료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은 일반 병원과 운영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야간과 새벽 시간에도 수의사와 테크니션이 상주해야 하므로, 최소 2교대 또는 3교대 근무가 필요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주간 진료 병원에 비해 훨씬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합니다.

야간 근무는 노동법에 따라 추가 수당을 지급해야 하므로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또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각종 장비와 시설을 항상 가동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높은 운영 비용은 야간 진료비나 응급 처치 비용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야간에는 진찰료에 할증이 붙는 형태로 비용이 책정됩니다.

만약 특정 지역에 24시 동물병원이 여러 곳 있다면, 해당 지역의 평균 진찰료 통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진료비 조사에서 ‘초진 진찰료’의 평균값을 계산할 때, 이 병원들의 높은 야간 할증 진료비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지역의 평균 진찰료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호자에게 나쁜 신호만은 아닙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반려동물이 위급할 때 즉시 달려갈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은 큰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야간 응급 진료비에는 이처럼 ‘언제든 이용 가능한 의료 서비스’라는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할 때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은 비용만으로 따지기 어려운 중요한 부분입니다.

표본이 적은 지역의 함정

정부의 진료비 통계를 볼 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 중 하나는 표본의 크기입니다. 진료비 게시 의무는 모든 동물병원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수의사가 2인 이상인 병원에 우선 적용됩니다. 따라서 1인 원장 체제로 운영되는 소규모 병원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시군구 지역에 진료비 게시 의무가 있는 병원이 서너 곳에 불과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몇 안 되는 병원의 진료비가 곧 그 지역 전체의 ‘대표값’처럼 통계에 잡히게 됩니다. 만약 이 병원들이 전문 장비를 갖춘 2차 병원이거나, 특정 진료에 특화되어 진료비가 높은 편이라면 해당 지역의 평균 진료비는 실제보다 훨씬 높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병원들이 특별한 이유로 진료비를 낮게 책정했다면 지역 평균은 이례적으로 낮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처럼 표본이 적을수록 몇몇 특정 병원의 가격 정책이 통계 전체를 왜곡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부 지역은 조사 대상 병원 수가 너무 적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예 통계가 공개되지 않기도 합니다.

통계의 한계 이해하기

따라서 특정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유독 튀어 보인다면, 그 지역의 동물병원 수를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병원 수가 매우 적다면, 그 평균값은 지역 전체의 시세를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통계의 함정일 수 있으며, 실제 그 지역에 있는 다른 1인 병원들의 진료비는 통계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시도별로 보면

진료비 통계는 전국 단위뿐만 아니라 시도(특별시, 광역시, 도) 단위로도 제공됩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 시도별로 묶어서 보면 진료비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지역별 격차를 큰 그림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또는 특정 광역시와 주변 도 지역 간의 평균적인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 단위의 평균값은 매우 폭넓은 정보를 하나로 합친 결과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같은 시나 도 안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같은 경기도라도 도심 지역과 농촌 지역, 신도시와 구도심의 동물병원 환경과 진료비 수준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역시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의 진료비 평균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시도 단위 통계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실제 우리 동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세부적인 시군구 단위의 통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도 평균보다 우리 동네의 평균이 높거나 낮을 수 있으며, 그 이유 역시 앞서 설명한 여러 요인(임대료, 장비, 경쟁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국 가장 정확한 정보는 내가 사는 지역, 내가 이용하려는 병원의 정보입니다. 큰 단위의 통계는 전반적인 경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보다 구체적이고 지역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내려야 합니다. 시도별 평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그 안에 숨겨진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시도별 초진 진찰료 (개 5kg, 중간비용)
시도중간비용평균전국 대비
강원특별자치도10,000원9,229원0%
경상남도10,000원10,029원0%
충청남도10,000원10,215원0%
전북특별자치도10,000원10,543원0%
대구광역시10,000원9,688원0%
대전광역시10,000원11,530원0%
전라남도10,000원9,875원0%
서울특별시10,000원10,447원0%
울산광역시10,000원11,017원0%
경기도9,000원9,488원-10%
인천광역시9,000원9,172원-10%
부산광역시9,000원9,814원-10%
광주광역시9,000원9,814원-10%
경상북도8,800원8,836원-12%
세종특별자치시8,500원11,330원-15%
제주특별자치도8,500원9,438원-15%
충청북도8,000원8,464원-20%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2025년 조사 · 2025-12-22 공개). 전국 중간비용은 10,000원.

옆 동네로 가면 이득인가

우리 동네보다 옆 동네 병원비가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차를 몰고 원정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진료비 고지서에 찍히는 금액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그 과정에 들어가는 여러 기회비용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단순 비용 외 고려사항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이동 시간과 교통비입니다. 왕복에 드는 시간과 유류비, 주차비 등을 계산했을 때 절약되는 진료비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받을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차 타는 것을 싫어하거나 낯선 환경에 예민한 아이라면, 긴 이동 시간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응급 상황에서의 접근성입니다. 정기적인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처럼 계획된 진료는 시간을 내어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한두 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위급한 순간에는 1분 1초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방법은 진료의 성격에 따라 병원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기준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 주력 병원 — 집에서 가깝고 응급 상황에 바로 갈 수 있는 곳. 평소 건강 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 개념으로 정기적인 방문과 기본 진료를 맡긴다.
  • 선택적 방문 병원 — 특정 수술이나 전문적인 검사 등, 계획된 진료를 위해 방문하는 곳. 비용이나 전문성을 고려해 시간을 내어 방문할 수 있다.
진료비 절약도 중요하지만,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곳에 믿을 만한 병원을 하나 정해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값을 확인하는 법

정부 통계를 통해 우리 지역의 평균적인 진료비 수준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내가 이용할 개별 병원의 실제 비용을 확인할 차례입니다. 법에 따라 수의사 2인 이상의 동물병원은 주요 진료 항목의 비용을 의무적으로 게시해야 합니다. 확인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확인하기

첫 번째는 병원 내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접수 창구 근처나 대기실 벽면에 진료비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진찰료, 입원비, 주요 예방접종, 기본 혈액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의 비용이 항목별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책자 형태로 비치해두기도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병원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진료비 게시 의무가 있는 병원들은 홈페이지에도 관련 정보를 게시해야 합니다. 방문 전에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적인 비용을 가늠해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아래는 진료비 확인 시 알아두면 좋은 점들입니다.

  • 게시 대상 항목 — 진찰, 입원, 백신,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은 대부분 게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치과 치료, 특정 약물 비용 등은 상태나 체중에 따라 변동이 커서 게시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 '표준' 비용의 의미 — 게시된 비용은 가장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반려동물의 체중, 나이, 건강 상태, 진료의 복잡성에 따라 실제 청구되는 비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상세 내역 문의 —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나 치료 전에는 수의사에게 예상 비용과 세부 내역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료비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하는 것은 보호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고, 꾸준히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료비 게시 항목 말고 수술비는 왜 병원마다 다른가요?

<p>수술은 표준화된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복합적으로 결정됩니다. 수술의 난이도와 소요 시간, 마취 방법과 종류, 반려동물의 체중과 기저질환 유무 등이 모두 비용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집도하는 수의사의 숙련도, 사용되는 장비와 소모품의 종류, 수술 전후 필요한 검사와 입원 치료 등도 전체 수술비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드는 수술 전에는 반드시 병원으로부터 각 항목이 포함된 상세한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p>

병원에서 검사를 너무 많이 권하는 것 같아요. 꼭 다 해야 하나요?

<p>반려동물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의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은 사람의 말 한마디보다 더 많은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만약 검사가 과하다고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각 검사의 목적과 검사를 통해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지 수의사에게 질문해 보세요. 우선순위를 정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논의해볼 수 있습니다. 좋은 수의사라면 보호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해 줄 것입니다.</p>

강아지 스케일링, 꼭 마취해야 하나요? 비마취 스케일링은 어떤가요?

<p>수의학계에서는 마취 후 스케일링을 표준적인 치과 치료로 권장합니다.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은 잇몸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기 때문입니다. 마취를 해야만 반려동물이 움직이지 않아 안전하게 잇몸 안쪽까지 깨끗이 세정하고, 치아 뿌리 상태를 확인하는 등 포괄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마취 스케일링은 보이는 부분의 치석만 제거하는 미용 시술에 가깝고, 근본적인 잇몸 질환 치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마취 위험성은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p>

진료비를 현금으로 내면 할인해준다는 병원이 있는데 괜찮은가요?

<p>진료비를 어떤 방식으로 결제할지는 보호자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현금 결제를 유도하며 할인을 제안하는 것은 탈세 목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문제는 진료 기록이 누락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드 결제나 현금영수증 발급은 공식적인 진료 기록을 남기는 확실한 방법으로, 나중에 반려동물 보험을 청구하거나 진료 관련 분쟁이 생겼을 때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됩니다. 가급적 공식적인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p>

예방접종이나 심장사상충약은 왜 동물병원마다 가격이 다른가요?

<p>같은 제품이라도 병원마다 판매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진료비와 마찬가지로 약값 역시 병원이 자율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약값에는 제품의 원가뿐만 아니라, 약품을 처방하기까지 수의사의 진찰과 상담 비용, 재고 관리 및 보관 비용, 병원 운영비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병원마다 사용하는 백신이나 심장사상충약의 종류(제조사)가 다를 수 있고, 이는 원가 차이로 이어집니다. 게시된 예방접종 비용은 통상 기본 건강 확인과 주사 행위가 포함된 가격입니다.</p>

진료비가 부담될 때 할부나 지원을 받을 방법이 있나요?

<p>큰 비용이 갑자기 발생하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많은 동물병원들이 특정 신용카드사와 제휴하여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결제 전 데스크에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동물보호단체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 사업을 드물게 시행하기도 하니, 거주 지역의 구청이나 관련 기관에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예상치 못한 큰 지출에 대비해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비책일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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